
자동차를 처음 살 때 신차를 고민하는 분들도 많지만, 요즘은 합리적인 선택으로 중고차를 찾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. 저 역시 이번에 K5 2020년식 중고차를 구입하면서 직접 겪은 과정과 유지비 부분을 공유해보려 합니다. 중고차는 가격 메리트가 있지만, 실제로는 예상치 못한 유지비나 관리 요소들이 따라오기 때문에 솔직한 경험담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.
1. 중고차 구매 과정과 가격대
제가 알아본 차량은 2020년식 기아 K5였습니다. 신차 출시가 대비 이미 3~4년이 지난 모델이라, 감가가 어느 정도 이뤄져 있었죠.
출고 당시 신차 가격: 약 2,700~3,200만 원(트림에 따라 상이)
제가 구입한 가격: 주행거리 4만km 기준, 약 1,700만 원 선
즉, 3년 만에 1,000만 원 정도 감가가 일어났습니다.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면 꽤 합리적인 가격대라고 판단했어요. 다만, 중고차는 단순히 가격만 볼 게 아니라 사고 이력, 소모품 교체 여부, 주행 습관까지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.
제가 본 차량은 무사고 차량에 관리 이력이 잘 남아 있었고, 엔진오일과 타이어까지 최근에 교체한 상태라서 추가 지출이 적을 것 같아 선택했습니다.
2. 유지비 현실적으로 따져보기
차를 사면 끝이 아니라, 그때부터가 시작이죠. 저는 특히 보험료, 세금, 연비, 정비 비용을 중점적으로 체크했습니다.
① 자동차세
K5는 2.0 가솔린 엔진 기준으로 연간 자동차세가 약 52만 원 정도 나옵니다.
분할 납부 가능 (6개월마다 납부 가능)
3년 이상 된 차량은 중고차 특성상 세금이 새차와 거의 차이가 없다는 점 참고해야 합니다.
② 보험료
보험은 운전자 연령, 경력, 사고 이력에 따라 차이가 크죠. 저는 40대 기준으로,
연간 약 90만 원대
신규 운전자나 20150만 원까지도 나올 수 있습니다.
③ 연비
공인 복합 연비는 12km/L 내외인데, 실제 주행에서는 도심 위주라 9~10km/L 정도 나왔습니다.
출퇴근(왕복 30km) 위주 주행 시: 월 주유비 약 20만 원
고속도로 위주 주행 시: 13km/L 이상도 가능
④ 정비 비용
중고차는 소모품 교체 여부에 따라 유지비가 달라집니다.
엔진오일 교체: 5천~8천 km마다 (약 6만 원)
타이어 교체: 4짝 기준 60만 원 내외
브레이크 패드: 교체 시 15만 원 전후
저는 운 좋게도 이전 차주가 주요 소모품을 교체해둔 상태라, 첫해에는 큰 정비 비용이 안 들었습니다. 하지만 2~3년 차부터는 타이어, 배터리 교체 등 큰 비용이 들어갈 수 있음을 꼭 염두에 둬야 합니다.
3. 중고차 구매 후 느낀 점
장점
1. 가격 메리트: 신차 대비 1천만 원 이상 저렴하게 구입 가능
2. 이미 검증된 모델: 출시된 지 시간이 지나면서 초기 결함이 걸러짐
3. 빠른 인도: 신차 출고 대기 없이 바로 운행 가능
단점
1. 예상치 못한 수리비: 겉보기엔 멀쩡해도 몇 달 지나면 고장이 발생할 수 있음
2. 보험료 부담: 무사고라도 중고차는 나이에 따라 보험료가 높게 책정되는 경우 많음
3. 감가 우려: 중고로 샀더라도 다시 팔 때는 추가 감가가 크다는 점
결론: 중고차, ‘유지비 계산’이 핵심
중고차는 분명히 합리적인 선택입니다.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라, 차량 상태와 향후 유지비를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.
특히 첫 차를 중고로 구입하려는 분들이라면,
사고 이력 조회(보험 이력 필수)
시운전으로 엔진·변속기 상태 확인
소모품 교체 여부 확인
이 세 가지는 꼭 챙기셔야 합니다.
저는 이번 K5 중고차 구매로 신차 대비 많은 비용을 절약했지만, 앞으로 2~3년 안에 들어갈 유지비를 감안하고 있습니다. 그래서 “당장 차량이 필요하지만 신차는 부담스럽다” 하시는 분들께 중고차는 여전히 좋은 선택지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.